[안성=경인종합일보 배명효 기자] 안성시, '노인복지관' 휴식공간 축소해 '노인회관' 신축… 어르신들 빈축


안성시가 안성시노인복지관 부지내 보건복지부 예산 11억원을 들여 (사)대한노인회 안성시지회 사무실을 신축하면서 복지관을 찾는 관내 어르신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6월 15일 황은성 前 안성시장을 비롯 읍·면 노인분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륜동 안성시노인복지회관 부지에 총 면적 건면 약 1011.24㎡에 지상 2층(옥상 포함 3층) 900여평의 (사)대한노인회 안성시지회사무실을 신축한다며 기공식을 개최했다.

안성시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시설 탁구장, 당구장, 바둑·장기·컴퓨터, 댄스·노래교실, 대학원, 카페, 이·미용실, 유일한 중식식사 제공 등 복지시설과 노인일자리 인력뱅크 등의 목적으로 매일 약 1천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안성시 노인 복지관은 안성시 2만2천여 노인들의 복지향상을위해 안성시 중심지역인 (구)시민회관과 명륜여중고와 낙원공원이있고 시내중심지로 고속버스 시외버스등 정류장이있어 접근성이 좋아 많이 이용하며 이 더운 여름 어르신들이 옥외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관광장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바자회도 종종 열리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황은성 前 안성시장은 임기말 이 부지에 기존의 휴식공간과 주차시설등을 축소하면서 노인회사무실 신축을 강행해 그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미양면에 사는 김 모(81세)씨와 공도읍 한 모(79세)씨 등은 “(사)노인회관은 행정을 목적으로 하는단체로 많은 공간이 없어도 되지만 복지관은 매일 노인들이 이용하는 공간인데 옥외복지휴식공간을 줄이면 되느냐”라며" 안성관내 대부분의 사단법인 사업체들이 모두 개인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는 반면 노인회에만 독자적인 건물을 지어 준다면 특혜 의혹에서 벗어날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모씨(82세)는 “노인복지관부지내 (사)대한노인회가 돈을 들여 신축하는 것인지 안성시노인복지관 부지에 안성시가 증축하는 것인지 헷갈린다”며 “전임 시장 사업 탓하지 말고 우석제 시장은 확실한 답변이 있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당초 복지관 증축공사로 수차례 시설물 계획이 수정되었다. 전임자의 계획이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설계와 시행사는 안성, 남양주, 광명 업체로 최종 공사금액은 11억 이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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