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일 이재명 지사가 안양연현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이재명, 안양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부지 ‘공영개발' 선택


- 사업비 1500억원 투입 아파트 904세대 등 건설

- 9월 기본계획 수립, 10~11월중 공기업평가원 타당성검토 의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년간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안양 연현마을의 민원 해결책으로 ‘공영개발사업’을 선택했다.

이는 이 지사가 지난달3일 취임 후 첫 방문 민생현장인 안양 연현마을을 ‘이재명식 민원해결 제1호 사업’으로 꼽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9월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고 2023년 준공이 목표다.

경기도는 19일 아스콘 공장부지 등 안양 연현마을 주변지역을 주민들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모아 공영개발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할 예정이며 아스콘공장 부지 등 주변지역 12만1150㎡를 대상으로 1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 904세대 건설 등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9월 기본계획 수립 뒤 10~11월 중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타당성 평가 및 경기도의회 승인을 거쳐 세부 실시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2020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1년 6월 착공해 2023년 9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이 사업이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공공주택특별법 특례 규정에 따라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시켜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지사가 취임 후 첫 민생현장인 연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4자 협의체(업체·주민·도·안양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5일 경기도·안양시·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를 통해 공영개발사업이 해결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어 지역주민 등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7일 안양시가 공식 건의해 이 지사가 13일 이를 전격 수용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현장중심’ ‘끊임없는 소통’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이재명 지사의 3대 민원해결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년간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과 관련업체가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0명의 꽹과리 민원이나 단 1명의 호소나 차별 않겠다”며 “새로운 경기도는 모든 민원을 주체나 규모 행태가 아닌 내용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민원해결 원칙을 밝힌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취임후 가진 첫 실·국장회의에서도 "민원을 귀찮아 하지말라"며 적극적인 공무원의 자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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