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의정부시, “백석천 부실공사 의혹 단호히 대처할터”


의정부시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8일~30일 내린 집중호우로 백석천 생태하천 공사구역에서 발생한 수해피해 에 대해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이날 전 직원과 군경 및 민간자원봉사 2천여 명을 동원, 긴급복구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시는 또 이와는 별도로 지방하천(6개소) 및 소하천(23개소)에 대해 민원사항을 위주로 전수 조사해, 주민안전을 고려한 시급한 사항부터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백석천 생태하천 공사구역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원인규명 및 철저한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해를 입은 백석천 하천시설(저수호안, 산책로 등)은 지난 2016년 10월 준공된 것으로 준공전인 2016년 7월경 249mm의 호우로 시설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수해방지에 필요한 시설을 보강하도록 재시공에 가까운 복구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번 이틀간 436mm의 호우에 기존 보수구간 일부와 그 외 구간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수해를 입었다.
이에 시 안전총괄과 하천관리팀, 감사담당관실 조사팀이 설계와 시공, 그리고 보강공사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금번 조사를 통해 큰비가 내릴 때마다 하천기반시설이 심각한 훼손을 입는 원인이 하폭이 협소하고 바닥이 암반재질인 백석천의 자연조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설계 부적정인지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부실시공인지 정확한 파악이 되어야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이다.

안병용 시장은 폭우로 엉망이 된 현장을 보고 크게 질책하며 “감독 감리를 총괄한 한국환경공단과 시공사 금호건설이 부실한 설계·시공으로 우리시 공공시설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며 “앞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계사 영업정지, 기술자 자격정지 등 엄정한 행정처분을 진행할 것과 관련업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훼손된 시설에 대해 근본적인 재설계, 철저한 복구를 하도록 촉구하겠으며 시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사·형사 등 가능한 법적 조치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하천시설이 비가 올 때마다 기반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의정부시가 강력한 대응을 취하고 있어 이후 설계-감리 및 시공사도 피해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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