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8월 40일간의 파행을 멈추고 시민들에게 "열심히 일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의정부시의회(시의장 안지찬) 의원들이 ‘글로벌 역량강화 및 선진의정’을 위한 2018년도 공무국외 연수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1차(10월 20일), 2차(12월 21일) 나눠 일본 해외연수를 떠난다.

의정부시의회 한국당 소속 5인의 의원과 5인의 의회사무국 직원들 총 10명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로 1차 연수를 간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은 오는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일본 3박4일 예정) 2차 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이들의 공무국외연수 비용은 1인당 150만원씩 소요되며, 각 의원은 의원국외여비로 각 사무국직원은 국외업무여비로 사용하게 된다.

시의회 국외연수 계획안을 살펴보면,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 주식회사 및 오키나와 현청을 공식 방문하고, 기적의 1마일 공설시장과 아메리칸 빌리지 및 수리성(세계문화유산 등록) 만좌모 등 문화를 탐방하는 일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외부인사 3인과 현직의원 2인(조금석.김정겸)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의 약 25분간 개최된 회의록에는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김 모 교수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2차 연수시기에 대해 ‘연말에 바쁘시지 않겠냐’며 시기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심사위원회 오 모 위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연말에 연수를 떠나는 것이 걱정 된다’면서 ‘이번 여행의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 든다’라며 ‘예를 들어 일반인이 가도 접근성이 충분한 수족관 등 등 관광 상품이 아닌 일반인이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김 모 위원장은 ‘연말에 공무국외여행 관련 또 심사하러 와야 겠네요’ ‘같이 가시면 좋은데’라고 아쉬움을 말하며, 김 위원장은‘오키나와를 10여 차례 다녀왔다’면서 오키나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행태로 인해 오는 12월에 떠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두 번째 공무국외여행 심사와 여행사 선정을 사무국 직원들이 또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금전적 손실은 물론 시간적인 소모를 유발시키고 있다.

한편, 본보 취재진이 의정부시의회 안지찬 시의장을 비롯해 각 당을 대표하는 몇 몇 의원들을 만나 여.야 따로 따로 2018년 공무국외연수를 떠나야 하는 속내를 확인해 보았다.

여당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초선의원들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일들이 많아 2018년 회기가 모두 끝내고 12월 21일경 가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5명의 의원들이 의정활동 경험상 여당에서 주장하는 12월 연수일정은 각 지역구 및 각종 연말 행사들이 많아 공무국외연수 시기가 적절하지 못해 10월 20일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의회 수장인 안지찬 시의장은 ‘여.야 모두 의견일치가 안 되어 여.야 어느쪽에도 공무국외연수에는 동행하지 않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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