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경기도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 들어선다


경기도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2022년 상반기까지 도 최초로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고 국내 게임 중심의 e-스포츠 아마추어 리그도 운영한다.

경기도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e-스포츠 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4년동안 1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000여억원이었던 전 세계 e-스포츠산업 규모가 2020년 1조2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2017년 e스포츠 실태조사/한국콘텐츠진흥원)되는데다 올해 e-스포츠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는 등 e-스포츠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에 따라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4년간 100억원) △e-스포츠 문화향유 및 저변확대(4년간 20억8000만원) △선수 및 연관 산업 종사자 인재육성시스템 구축(4년간 13억2000만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석 규모의 경기 e-스포츠 전용경기장 1개소를 2022년 상반기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초 시군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 총 사업비의 50%(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모두 4곳으로 서울에만 있다.

도는 전용경기장이 조성되면 각종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복합 문화콘텐츠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과 함께 2020년 이후 ‘경기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도 건립해 e-스포츠 산업지원과 연구, 선수 육성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e-스포츠 산업 저변확대 위해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신설한다.

내년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등, 대학, 일반부 등 연령별로 아마추어 대회 리그를 운영한 뒤 2020년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국내 게임도 대회종목에 포함시켜 국내 게임 산업 육성효과를 얻도록 하는 한편, 경기도 플레이엑스포와 연계해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또 온가족이 함께하는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 참여 체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연 2회 도내 게임행사와 연계 추진한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현직 선수와 연관 산업 종사자를 육성한다.

우선 도는 내년부터 도내 아마추어 선수단과 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4년 동안 연간 1억5000만원씩 모두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규모는 10개팀 40명 정도다.

프로게이머들의 짧은 선수생명과 경력단절 등을 고려해 은퇴 후 재취업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도는 1인크리에이터, 해설자, 코치 등 직업교육과 현직 게이머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 영어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성호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게임 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공세로 국내 게임산업과 e-스포츠 산업이 정체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며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과 게임산업의 1번지 경기도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부터 저변확대까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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