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민공감 고 재 은 대표
[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오늘 아침...(10월 20일)2035년 의정부시 도시계획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개회식 자리에서 시장님께 직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의정부시청 출입통제시스템 전격 도입에 대한 문제를 시민의 입장에서의 말씀드렸다.

"몇 년전 시민을 위해 LH공사 앞에서 추운 겨울 날 시무식을 했던 안병용 시장님의 행보에 감동하고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한 달간의 농성으로 인해 얼마나 힘드셔서 그런 결정을 하셨겠냐마는, 그러나 남북을 오랫동안 갈라놓았던 아픈의 상징인 철책도 철거하는 마당에, 그것도 발잘장애인 가족 농성을 이유로 철수하자마자 시민들의 공감도 얻지도 않은 채 전격 도입하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편하고 슬픕니다. 이 점에 대해 재고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시장님으로부터 돌아온 회신은 서글프게 하는 답변이었다.

요지는 "경찰에 농성철수를 서면으로 수차례 요청했으나 협조가 되지 않았다. 몇년전에도 같은 일이 있어 곤욕을 치루었고 이번에도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타 시.군 기초단체장이 아무도 비겁해서 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안전한 행정서비스를 위해서 전격 시행하게 됐다. 법적 근거도 있고 문제될 게 없다. 이 대목에 있어서 누가 뭐래도 나는 단호하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조금의 여지도 없는 3선 시장님의 안하무인을 목도하는 답변이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전국 지자체 최초라고 하는 의정부시청 출입통제시스템 전격 도입은 시민의 마음을 통제하는 슬픈 상징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 여러 행사장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분노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꼈다. 심지어 현직 시청공무원의 입에서도 잘못됐다고 했다.

풀뿌리 지방자치시대 점점 더 열린 행정이 되어야 하고 주인인 시민을 위해 시장실을 활짝 열어야 하는 마당인데, 현 상황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격이 아닐까 싶다.

시청은 시민의 집이지, 시장의 사유공간이 아니다.
물리적인 힘으로 신체는 구속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절대 마음은 통제할 수 없다.

촛불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조금만 헤아려보면 안될까...?
행복은 건물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보다는 시민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공감의 깊이와 크기에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오늘 아침 시장님 말씀처럼 볼견(見)하지 말고 볼관(觀)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감성적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불 보듯 뻔한 잘못에 대해 시민의 소리를 대변해야할
지역 시의원님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4년의 미래가 암울하게 할 만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끝으로 정당의 논리를 생각하고 설마 눈치를 보는 것이 제발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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