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강영식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 “LH공사, 시 입장 고려 않고 오로지 수익성만 따져”



임병택 시흥시장은 29일 “중앙정부와 LH공사는 국책사업으로 인한 시흥시의 피해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흥시에서는 장현, 은계, 목감, 능곡, 거모, 하중지구 등 총 6개 사업 960만㎡(292만평)의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데 사업 시행자인 LH가 시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익성만을 따지는 사업 계획을 시행해 시민과 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시장은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반 서민적인 사업 추진과 이익추구만 강행하고 있는 LH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시민 사회의 인내심 역시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임 시장은 중앙정부와 LH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임 시장은 “은계지구 자족시설용지 내 도시형 공장의 이전 대책 및 입지 제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입주 시민이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사업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LH는 현실을 외면한 채 장현지구 내 영구임대주택의 주차면수를 가구당 0.4대로 계획했다”며 “공공시설인 주차장 조성을 위해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임 시장은 “국토교통부는 2016년 9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사업자 공모착수에 따른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말 또는 2018년 상반기 착공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현재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안산선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계지구에 계획된 3개(초1, 중1, 고1)학교는 계획이 번복되고 지연돼 학부모에게 큰 상실감을 주고 있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장현지구 내 계획 중인 송전철탑 지중화 사업은 지방정부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기존과 동일한 규모의 철탑이 재설치되는 것으로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것이다. 시민요구를 반영해 지중화 사업을 시행해야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임 시장은 “중앙정부 및 사업 시행자는 이 같은 요구에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 만약 시와 시민의 극심한 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이 계속된다면 지방정부간 협력을 통한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경기도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31개 시군과 함께 공동대응하겠다" 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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