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경기도, 라트비아·에스토니아와 ‘경제협력실행계획’ 체결



경기도는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을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이 지난 1일 라트비아 투자개발청 안드리 오졸스(Andris Ozols) 청장, 2일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빌리아 루비(Viljar Lubi) 차관을 차례로 만나 경제협력 액션플랜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2월 에스토니아 케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대통령 및 라트비아 라이몬츠 베요니스(Raimonds Vejonis) 대통령과 상호교류와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액션플랜은 2월 합의된 업무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내년 1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양 지역과 경기도에 기업진출 지원을 위한 가상 소통채널인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하게 된다.

기업지원데스크는 해당 지역 기업의 상대 지역 진출시 필요한 정보와 문의에 대한 답변제공과 기업 매칭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 1일 라트비아와의 액션플랜 체결에 앞서 라트비아 투자개발청에서 현지 25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열고 경기도의 스타트업과 기업지원 방안에 대해 안내했다.

경기도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라트비아 기업의 지페어코리아(G-Fair KOREA)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라트비아, 경기도-에스토니아 지역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유럽 디지털 선도국가인 에스토니아와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와 기술 공유를 위한 국제행사에 상호 참여하기로 했다.

또 양 지역의 IT분야 기술 인력 취업을 위해 우수기업 추천, 대학 간 교환학생 제도 활용 등 교류 활성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두 국가와의 경제협력 액션플랜 체결로 경기도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며 “해당 국가와 기술·인적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제협력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증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빌리아 루비 경제통신부 차관은 “액션플랜 체결을 계기로 e-레지던시를 통한 경기도 기업과 스타트업의 EU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며 “IT 분야 등 기술인력 분야에서도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레지던시는 에스토니아 정부에서 발급하는 온라인 전자 거주권(신분증)으로, 이 신분증이 있으면 에스토니아에 법인 설립 시 자동으로 EU회사가 돼 유럽 시장에서 자유롭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

도는 앞서 지난 달 3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적 산업용가스 선도기업인 에어리퀴드 본사를 방문, 2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경기도 대표단은 이번 유럽 3개국 방문(10월30~11월3일)으로 경기도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에어리퀴드사 투자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창출, 특성화고 산업인력 육성 지원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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