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시, 트램 도입으로 친환경 도시 만든다


경기 수원시는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원도심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노면전차, 갈등 영향분석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수원역에서 장안구청에 이르는 6㎞ 구간에 트램(tram)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트램은 지상 궤도를 운행하는 노면전차로 전기를 동력으로 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지하철이나 경전철의 건설비보다 3~5배 저렴해 국내에서도 트램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고,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해 트램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다음 달 A컨소시엄으로부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아 한국개발연구원에 ‘민간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조사에서 사업타당성 결과를 얻으면 내년 실시설계와 2020년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을 마치고공사를 시작해 2022년부터는 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구 중앙로(1.05㎞), 서울 연세로(0.55㎞), 부산 동천로(0.74㎞) 등 세 곳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원시는 트램이 지나가는 수원역에서 장안문까지 3.4㎞구간을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는 트램도입에 필요한 사업비 1천700억원은 민자(50%)와 지방비(50%)로 충당하고, 노선 주변의 상인과 지역 주민 등 이해당사자 간 갈등요소는 갈등영향 용역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트램 도입사업과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사업은 도시교통의 패러다임을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꿀 것이며, 노선 주변 상인과 지역주민 등 이해당사자의 갈등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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