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강영식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제보자 찾아내 혼내 주겠다”


“제보자 찾아내 혼내 주겠다”

본지는 지난 7월 15일자 1면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한국 농어촌공사’ 제목의 제하 기사에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소속탄도항 수문관리 직원이 밤 시간을 이용 수년동안 불법으로 물고기를 포획하다 적발됐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직원은 한국농어촌공사 화안사업단소속 탄도항 배수관문을 책임지고 있는 최 모 과장으로 최 과장은 시화호와 연결돼 있는 탄도항수문을 관리하면서 밤 늦은 시간을 이용, 썰물 때 물을 빼고 난 후 수문을 닫으면서 바닷물과 민물이 겹쳐 바다로 미쳐 나가지 못하고 있는 민물새우를 본인이 제작한 대형그물을 이용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과장은 탄도항 수문관리만 수년동안 해오며 그동안 잡은 민물새우및 물고기등이 상당할 것으로 추측됐다.

본지에 이런기사가 나간후 한국농어촌공사는 최 과장을 다른사업소로 인사조치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최 과장은 전보된지 한달여후 탄도항 수문관리 직원으로 다시돌아와 근무하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지난 7월 본지에 자기의 비리를 제보한 사람을 혼내주겠다”며 찾아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리 제보자에게 보복범죄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당시 기사를 제보한 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어민(안산시 거주, 57세)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이 비리가 확인된 직원을 다시 그직에 복귀시켜 탄도항주변 어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농어촌공사에서 하루빨리 인사조치하지 않으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대통령에게 해임시켜 달라는 청원이라도 해야겠다. 불안해서 못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쁜 말을 한 것은 사실이나 홧김에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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