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경기관광공사 도덕적 해이 심각수준

 

- 2018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 총 직원 75명 중 35명 징계받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달수(더불어민주당, 고양10)는 13일 오전 10시, 경기관광공사 신관 325호 세미나실에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첫 질의에 나선 양경석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1)은 “1300만 경기도민중 경기도 관광공사의 주요역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 도민이 많은 게 현실이며, 경기관광공사가 사업추진에 있어서 주로 외주를 주고 편향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택에 있는 주한 미군을 비롯한 군인들이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사람들이 관광객들이 되지만, 그들은 경기도로 관광을 가지 않고 충청도나 서울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동규 사장은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한 체류 형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전통문화체험 등 경기도내에서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채신덕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2)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데 사업목록을 보면 수의계약이 80%정도 되는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강 하구는 정전협정에 의해 평화지대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지역을 관광공사에서 특색 있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달수 위원장은 “현재 경기관광공사의 순수익률이 10%가 안 되지만 공사 측은 3년 뒤에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경기도 산하 기관장들의 평균연봉이 약 9,300만 원 이지만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연봉은 1억 2천만 원 이상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자리다”라고 지적했다.

 


오광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경기관광공사 직원 한명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겸직근무 위반을 했으나 최근 낸 사직서는 2009년에 퇴직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길재 경영기획실장은 “이 직원은 2009년 5월 7일자로 경기도청 5급으로 채용이 되었는데 인사부서에서 실수로 퇴직처리를 하지 않고 이직을 했다”며 “추가 지급된 급여는 모두 환수처리 되어 현재는 문제될 부분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경기관광공사는 내용이 유사한 수의계약 추진으로 8명의 직원이 징계, 도지사 승인 없는 지급부당, 총 75명의 공사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35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는 등 공사 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동규 사장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담당 실장과 협의해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면밀하게 분석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화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재 경영기획실장


김용성 의원의 질의 종료 후 김달수 위원장은 이길재 경영기획실장을 불러 세워 “이 실장이 2010년부터 6년간 감사를 받지 않았으나 갑자기 감사를 받게 돼 지적사항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답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법과 규정에 의해 감사환경도 바뀌지만 업무도 그에 따라 변화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안광률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1)은 “오늘 배포된 안내 자료에도 9대 의원의 이름을 기록하고, 관계자의 답변도 중복되는 말만 할 뿐 관광공사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관광공사 사장이 3년 내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주장은 모든 것을 뒤집어엎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사 홍보비 지출에 언론사 이름과, 얼마가 나갔는지 기재되어 있지 않은 부분은 큰 문제다”라며 “경기관광공사에서 홍익대와 인사동에서 운영하는 이지 셔틀버스는 이용률도 매우 저조하고 수익성도 없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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