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민경호 기자] 염종현 도의회 더민주 대표, 이재명 지사 노골적 불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3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파행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5명의 경기도의회 상임위원들이 참석했다.

염 대표는 행정사무감사가 초반이 지나기도 전에 집행부의 총체적인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우 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대표이사 직무대행, 경영본부장 모두 공석인 상태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으나 책임성 없는 부실한 자료제출과 답변으로 일관해 행정사무감사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평생교육 관련 질의에 “저는 평생교육 전문가가 아니다. 행정사무감사를 20%밖에 준비 안했다는 책임성도 없고 의회를 무시하는 답변태도로 행정감사가 중단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100조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는 LH공사는 참고인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등 경기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염종현 대표는 “민선 7기 새로 임명된 기관대표들의 전문성 및 자질부족과 기관대표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로 상임위원회 행정감사 곳곳에서 파행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총체적 파행을 다시 재발하지 않게 이재명 도지사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염종현 대표에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경종을 울려야 될 필요가 있어 긴급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누적됐던 사안들이 터진 것이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 4개월이 지나면 강력한 리더십으로 도정을 이끌 것 이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는데 준비가 부족해 실망감과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도덕적 기강이 무너져 보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언론에서 비판을 하고 의회도 제안도 했지만 전문성 있는 인사라고 보이지 않는 인사로 인한 파장이 상당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보면 초반이기는 하지만 총체적인 난맥상으로 보일 수가 있어 우려감을 나타냈다”며 “의회는 지난 7월 30일 인사정문회 방법, 전체적인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 정책적인 검증이 상임위원회 별로 필요하다”고 제시를 했다.

하지만 그는 “3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의회의 제안과 의지를 경시한 부분이 오늘날 이런 결과가 부메랑처럼 돌아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도지사의 리더십과 협치에 대해 염 대표는 “지사님이 잘하는 것도 많다. 사실 새로운 놀랄만한 공약도 추진하는 것도 많다”며 “하지만 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전사무감사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는 1년에 1번하는 굉장히 큰일이다”라며 “중요한 정책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임기 초반부터 곳곳에서 수도관 터지듯이 문제점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굉장히 심각하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행정사무감사에서 나타난 현실적인 팩트를 지적하는 것이다”며 “지금의 상황은 인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고 도민의 눈높이에도 결코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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