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지적장애인 특수교육기관 한길학교 학생 급식실 생긴다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한길학교에 개교 이래 최대 숙원사업인 급식실이 들어선다.

지난 2012년 35명의 지적장애(다운증후군, 정신지체 1·2·3급) 학생들의 교육으로 시작한 한길학교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직업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 규정에는 학생수가 100명 미만의 학교에는 급식실 건설과 운영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아 학생들의 급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학교는 그동안 평택의 한 업체에서 배달되는 음식으로 학생들의 급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인원수가 적어 단가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따랐다.

또 학생들이 식판에 급식을 받아 교실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는 과정에 음식을 흘리기도 할 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문제점도 노출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회는 학생의 기본권인 학습권 보장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급식실 및 교실 증축에 대한 청원서를 경기도교육감과 안성시장에게 제출했다.

학부모회는 급식실 및 특별교실 8실, 시청각실, 도서실 등 증축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했고 교육부로 부터 2018년 특별교부금 18억 72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한길학교는 내년부터 시설물 증축 공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교육부에서는 학교가 요청한 20억 3백만 원의 예산 중 1억 3100백만 원을 삭감해 처음 계획했던 설계대로 시공이 어렵게 됐다.

한창섭 이사장과 정해시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부족한 예산확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교감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장애학생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과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한길학교는 지적장애인 특수교육기관으로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52명이 수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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