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경기도, 아파트 불법청약 의심사례 73건 적발



아파트 청약자의 배우자나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대리계약이나 청약제출서류 위조 등으로 의심되는 아파트 불법당첨 의심사례가 경기도 단속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부동산 특별사법경찰단은 시·군과 합동으로 지난 23일과 26일 분양과열 지역인 안양 A아파트(138세대)와 화성 B아파트(312세대) 청약 당첨자 450명을 대상으로 불법 청약여부를 집중 단속한 결과, 73건의 의심사례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위장전입 의심 28건, 제3자 대리계약(청약통장 불법거래 의심) 19건, 청약제출서류 위조의심 5건, 부정당첨(당첨조건 미달) 의심 21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당첨자 C씨는 분양권 계약을 직계존비속이 아닌 직장동료가 계약한 것으로 확인돼 제3자 대리계약(청약통장 불법거래 의심) 의심자로 분류됐다.

D씨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9월 12일을 두 달여 앞둔 7월 5일 남편과 자녀 3명의 주민등록을 부산시에 둔 채 본인만 안양시로 주민등록 이전해 위장전입 의심자로 분류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된 청약당첨자 E씨는 월 소득 증빙 서류가 없어 부정당첨 의심자로 처리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신청을 위해선 신청자격인 3인 이하 월 평균소득 500만원 이하를 증명할 수 있는 소득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위장전입, 청약통장 불법거래, 부정당첨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불법 청약당첨이 확정되면 주택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내 일부 분양과열 지역 부동산을 대상으로 강력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부동산 거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