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이 되기전 자리를 비운 문제의 부서

[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과천시 일부공무원 ‘근무기강 해이’


과천시 일부공무원들이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공직기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업무차 외국 출장 중 1주일간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며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11시 40분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문을 빠져나가거나 구내식당으로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

 

과천시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전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본지가 몇 개 부서를 돌면서 확인 해 본 결과 대부분 실과 일부공무원들은 업무시간을 지키지 않은 채 점심시간 이전에 이미 자리를 비웠고 청내 식당으로 향하거나 청외로 식사를 하기위해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1층 S과는 과장을 포함에 21명이 근무하는 부서로 11시 50분이 되자 공무원들은 이미 사무실을 다 빠져나가 자리를 비운상태였고 남아 있던 3명의 여직원들도 역시 자리를 비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은 층 B과의 경우도 17명이 근무하는 부서로 11시 51분이 되자 사무실 내부 전등을 소등한 채 출입문을 잠그고 직원 전체가 자리를 비우는 등 시민의 눈높이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별관의 G부서 역시 직원들 전체가 자리를 비웠으나 1명의 직원이 남아 민원인에 대해 안내를 해줘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될 정도로 공직기강이 헤이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제의 S부서 한직원은 업무시간 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자 “할 말이 있으면 1시 넘어서 오라”는 답변을 해 자신들은 근무시간을 지키지 않으면서 민원인에게 시간희생을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또한, 점심시간이 끝난 후 다시 찾은 같은 부서 A 팀장은 “민원인들이 점심시간 임박해서 오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고 “점심시간 끝나기 전에 직원들이 자리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민원즉시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처럼 일부공무원들이 근무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구태의연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 과천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해야 하는데 시민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연말이 되면서 이처럼 추락하는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민선 7기 김종천 시장이 추구하는 “시민과 소통하며 언제나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부공무원들의 엇박자로 시장 혼자만의 헛구호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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