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과천시의회 권위적 행정도마에 올라, “시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과천시의회(의장 윤미현)가 시대흐름에 따르지 못하고 없어져야 할 권위적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한문을 사용하지 않고 한글을 사용하자는 운동과 더불어 법조계에서 조차 한글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의회는 의회에서 발행한 果川市議會議員現況(과천시의회의원현황)을 보면 권위적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의원 등 전체 7명의 의원들에 이름과 의회전화번호안내 등을 한글이 아닌 한자를 사용하여 한문을 공부하지 않은 일부시민들은 쉽게 알아볼 수가 없어 학력이 높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만 볼 수 있게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인근 광명시와 안양시, 시흥시 등 어느 지자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과천시 의회는 한문을 사용하여 구시대적 발상으로 시민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문제라는 것.

이들 7명의 의원들 중에 특히 한자가 어려운 諸葛林周(제갈임주) 의원과 高琴蘭(고금란)의원, 金炫碩(김현석)의원 등은 한문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세대들은 사실상 알아보기 어려운 대표적인 한문들이다.

실제로 공무원들조차 “시의원들이기 때문에 자주 듣는 이름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다른 상황으로 개별 한자를 사용했을 경우 사실상 읽기 어렵다”면서 난처해하고 있다.

또한, 의회의 권위적 행태가 또 다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과천시는 청내주차장 165면과 청외 임시주차장 150여 면에 청내에서 근무하는 383명의 공무원차량과 관용차량들을 주차하고 나면 사실상 민원인들의 주차면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원인 등의 차량들은 이중삼중 어렵게 주차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동 지하주차장은 텅 비어 있지만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여 일반 민원인들은 그곳으로 진입조차 할 수 없게 했다.

의회동 지하주차장의 주차 면은 9면으로 의원들이 회기 때가 아니거나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지상주차장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의회 A 모 사무과장은 “의원현황 한문기재에 관하여는 지금까지 해 오던 오랜 관례”라면서 “시민을 무시하거나 권위를 세우기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지하주차장 개방에 관해서는 주차 면이 7면으로 개방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 주차면은 9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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