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시흥시민 기대 역행하는 시흥시의회


시흥시의회(의장 김태경)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두고 파행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하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두 당이 시흥시청 시민 관에서 동시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먼저 11시에 성명서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은 불필요한 실력행사로 시민을 볼모로 하는 중대한 오류를 중단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복귀하라”며, “2019년도 예산안 심사가 자유한국당의 고집으로 시작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30분 후에는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2019년도 예산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예산 심의를 해야 하는데 예결위원장 자리에 눈이 먼 민주당의원들이 끝없는 탐욕으로 예결위원장을 빙자 의도적으로 예산심의를 중단하고 있다”고 서로책임을 건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

현재 임시 예결위원장 홍원상 의원(자유한국당)은 “2019년도 전반기 예결위원장을 더불어 민주당이 한다고 하니 전반기를 민주당에서 하고, 후반기 예결위위원장은 자유한국당에서 하겠다”는 공평한 입장을 전했으나 민주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민주당이 파행으로 의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이상섭 의원은 “의회 정회를 시킨 것에 대해 즉각 철회를 하고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은 그때 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때 가서 다수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을 반대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A씨(목감동,56,자영업)는 “두 당이 중앙정치인들이 하는 못된 행동들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며, “정말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시의원들이야 말로 모두 자격이 없다”, “나라 경제도 어려운 상황에 제 밥그릇 챙기겠다고 싸움질이나 하는 시의원들은 여, 야를 막론하고 그 자리에서 옷을 벗고 내려와야 한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시민 B 모씨는 “전체 13명의 시의회의원들 중 10명이 새로운 얼굴로 구성되어 지난 의회 때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 했으나 역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면서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를 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시의원들은 퇴출대상 1순위”라며 불만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원회와 자치행정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등 3개 위원회도 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힘의 불균형으로 앞으로 의회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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