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홍역 감시체계' 종료…경기도,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 막아


지난해 12월24일 안양지역 홍역 확진환자 발생 이후 3주간 지속됐던 ‘홍역 추가환자 감시체계’가 13일 종료됐다.

경기도는 확진환자 발생 이후 환자 가족과 의료진, 의료기관 외래환자를 포함해 환자와 교회,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 등 총 1256명에 대한 접촉자 관리를 실시했으며, 최대 잠복기인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감시 체계를 13일 0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확진환자 발생 직후인 지난달 26일 질병관리본부, 도 보건환경연구원,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보건소, 의료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접촉자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접촉자 전용 핫라인 전화를 개설해 문자메시지 발송, 상담 등을 진행했다.

또 접촉자 중 홍역 증세를 보이는 감염 의심자들이 외부 접촉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별도 선별진료실을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감염의심자 10명에 대한 유전자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의료진 등 접촉자 60명의 면역력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홍역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홍역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접촉자 8명에 대해선 예방접종이 실시됐다.

도는 2차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낮은 노약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소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홍역 발생 이후 관계기관이 함께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유행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홍역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홍역 예방접종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역 의심증상인 발열, 기침, 콧물, 발진, 결막염 등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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