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관광공사, 국내 최초 '저출산 극복' 정책 시행


경기관광공사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올해부터 세 자녀 이상 다자녀 직원의 근무시간을 매일 1시간 줄이고, 시간외 근무 수당을 10% 늘리는 복지제도를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

13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졸업 전 세 자녀 이상을 둔 직원을 대상이며 해당 직원은 임금하락 없이 실제 근무시간이 매일 1시간씩 단축한다.

부득이한 근무시간 외 연장근무를 할 경우 수당을 10% 더 받게 된다.

수당인상분은 자녀를 위한 몫이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국내 최초로 근무시간은 줄고 동시에 시간외 수당은 늘어난다는 면에서 파격행보다.

현재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이번 제도는 이를 해결할 수단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올해 안에 제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제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산장려 정책과 맥을 함께 하며,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직원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경기관광공사 양창규 노조위원장은 “이번 출산 장려 제도를 적극 지지하며, 확실한 저출산 극복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회사 내 세 자녀 해당 직원은 한 명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세 자녀 이상 직원의 근무시간 단축과 시간외 수당 증액이 국가 차원의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2013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기관에 선정됐으며, 최근 인증 유효기간을 2021년 12월까지로 연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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