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윤정용 기자] 경기도 “도봉산 포천선사업 예타 면제 적극 환영”


- 수원시, "신분당선 연장사업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라"

- 포천시, "시의 숙원사업들이 전철연장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


정부는 29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사업을 주요내용으로 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의결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어 전국 15개 시도에서 신청한 총 24조여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계획을 최종 발표했다.

이에 경기도는 정부가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사업 조사 발표 이후 낸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결정은 정전 이후 70년 가까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었던 포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경기도가 정부, 포천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사업 이행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다만,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사업과 함께 건의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엔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사업은 이미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개선부담금 5000억원이 확보돼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재정 투입으로도 추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6년 호매실 택지개발 시 정부가 해당 사업 추진을 약속한 바 있는 만큼 경기도는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면서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 서남부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숙원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수원시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수원시는 “오늘 경제부총리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선정 발표는, 수원시민들에게 좌절감을 넘어 엄청난 분노를 안겨주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은 서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간선 철도망으로 국가 장기 플랜이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미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5,000억 원이 확보돼있다. 그리고 2006년 호매실택지개발시 정부가 해당사업 추진을 약속한바 있는만큼,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하여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오늘 발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신분당선 연장 추진계획의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에 대한 확고한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 원론적인 계획 발표로는 수원시민들의 실망감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수원시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시민사회, 지역정치권과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신분당선연장사업 T/F’를 구성, 정부의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기반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감사합니다. 통일시대 남북경협의 중심도시이자 한반도 중원의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날 오후 1시 포천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지하철 7호선 포천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예타면제 방침 발표 이후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으로 3개월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전철 연장만을 생각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서 "전철 7호선을 유치함으로써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의 길이 활짝 열렸다"면서 "그간 부진했던 용정산업단지, 장자산업단지의 분양률 제고와 지역의 각종 사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흥분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또 "저를 비롯한 900여명의 포천시 공직자는 열정적이지만 냉정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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