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 사립유치원 개학연기에 ‘돌봄안내 등 도민불편 최소화 노력’



이연희 경기도 가족여성국장은 4일 일부 사립유치원이 개학연기를 강행한 것과 관련, “교육청과 시군공무원을 2인1조로 배치해 개학연기 유치원에 대해 긴급 돌봄 안내를 하는 등 도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현재, 화성, 용인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염려스러웠던 일부 시군도 정상 등원이 이뤄지는 등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교육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도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시군의 담당부서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추가 배치 가능 현황을 파악해 교육청에 시군별 추가배치 가능 현황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집 관련 단체에 추가 원아 배치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며 “아울러 지난 2일부터 G-BUS 9000대를 활용해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긴급돌봄 서비스 안내를 실시했다. 다소 불편함도 있었지만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 돌봄신청 안내문자를 전 도민에게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1단계로 국·공립유치원 등 교육기관에 개학연기 유치원의 원생을 우선 배정(수용가능 8만948명)하고, 2단계로 국·공립 어린이집(787개소 5801명 수용)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래도 국공립 시설 부족현상이 발생하면 민간어린이집(7만6000여명) 수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관련,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집을 확대운영(정원범위 내 한 반당 3명씩)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건의하고, 추가배치에 따른 예산 지원, 교사인건비 등 행정지원을 교육청에 요청했다고 이국장은 밝혔다.

하지만 도가 이날 내놓은 지원대책은 한유총이 선언한 개학연기 예정일 전날인 3일 내놓은 지원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는 도가 제공하는 원아 돌봄서비스를 신청해 실제 혜택을 받는 현황을 묻자 "개학연기, 조사에 무응답 유치원 수가 시시각각 변동되고 있다. 정확한 현황은 다시 한번 파악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개학연기에 참여하거나 교육 당국 조사에 무응답 하는 유치원 현황에 대해서만 답한 것이다.

또 이번 개학연기 사태가 일찍부터 예고됐는데 도내 사립 유치원 원장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립 유치원 업무는 교육청 소관이다. 도가 현재 관계자들과 소통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도내 개학연기 유치원은 71곳이다. 지난 2일 90곳, 3일 77곳에 비해 감소했다. 개학일 조사에 답하지 않은 무응답 유치원은 4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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