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도의회 공항버스 면허전환 특혜의혹 조사 특위, “남경필 前도지사, 당당히 출석하여 모든 의혹에 대해 답하라”


경기도의회 ‘공항버스 면허 전환 의혹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버스특위)가 증인 불출석을 통보한 남경필 전 지사에게 거듭 출석을 촉구했다.

버스특위는 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 전 지사는 취임 전부터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버스업체에 대한 공항버스 노선 신설 문제와 함께 공항버스 한정면허를 시외버스 면허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며 “‘요금인하’라는 그럴싸한 명목을 내세워 실무자 의견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민의 편의와 공공성 확보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공항버스 정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전횡(專橫)을 행사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버스특위는 “공항버스의 시외버스 면허전환을 통해 앞으로 양도·양수와 업종전환이 가능해진만큼 경기도에서 감당해야 하는 보조금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무분별한 양도·양수와 업종전환으로 대형 버스업체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버스특위는 “남 전 지사의 침묵은 모든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며, 당시 함께 근무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무책임한 회피임을 명심하라”며 “당당히 출석해 면허전환을 추진한 진짜 이유와 그 과정 속에서 제시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진실을 말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버스특위는 지난달 18일 3차 회의에서 남 전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 6일 예정된 회의(5차)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남 전 지사는 ‘해외체류’를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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