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김종수 안성시 산업경제국장, 김학용 국회의원, 김창한 삼성전자 전무, 김봉오 안성시 원곡면 송전선로대책위원장, 김종화 한전 경인건설본부장, 유광철 안성시의원

[경인종합일보 배명효 기자]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5년 갈등 타결



평택 고덕 삼성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한 ‘345kV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자유한국당·경기 안성)의 중재로 5년여 만에 타결됐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안성시 원곡면주민대책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 핵심 쟁점이었던 ‘원곡면 산하리 구간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에 대해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갈등 조정 역할을 맡아온 김학용 위원장의 중재안을 이해관계자들이 받아들인 결과다.

김학용 위원장이 내놓은 중재안은 주민들이 지중화를 요구한 원곡면 산하리 1.5㎞ 구간에 대해 △임시 가공선로와 지중화 사업을 동시에 추진 △공사기간이 짧은 임시 가공선로가 2023년 건립되면 송출을 시작하되 △2025년 지중화 사업이 완공되면 임시 가공선로는 즉시 철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총 연장 23.86km에 달하는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사용자 부담원칙’에 따라 삼성이 사업비(3,490억원) 전액을 부담하는데, 이 구간 지중화 건설에 드는 비용(482억원)도 삼성이 부담한다.

전력 공급문제가 해결되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착공한 고덕산업단지 내 반도체 2공장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은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고덕산단 전력공급량이 600㎿에서 2,000㎿로 확대돼 향후 전력공급 걱정 없이 3·4공장도 건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민들 역시 어려운 국내경제 현실과 고덕산단에 건설 중인 삼성반도체 건설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원곡면 全 구간 지중화 요구를 철회하고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부분 지중화 요구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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