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의 지속가능한 미래 “서수원이 중심”


수원시가 낙후한 서수원지역을 ‘미래산업의 메카’ 인공지능·바이오·로봇·자동차 매매 특화지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수원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은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수원 지역의 미래비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 수원 근대산업 발상지 서수원을 미래먹거리의 보고로

서수원권은 산업근대화 시절 금강스레트, 선경직물, 영신연와, 동보연와 등의 산업시설과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산하 연구기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과거 수원의 먹거리를 책임졌던 지역이었으나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영통지역에 정착하고 대규모 아파트들이 근처 들어서면서, 수원의 경제가 영통지역으로 이동하고 서수원권의 산업들은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앞에 설 곳을 잃고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라는 정부의 시책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 기관마저 서수원권을 떠나면서 도시가 쇠락했다.

원 국장은 “수원시에서는 이러한 서수원권역의 변화를 위해 1,257,510㎡에 수원일반산업단지을 건립하고, 이제는 국내외 유수한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여 수원의 미래먹거리를 이끌어가는 지역으로 만들고자 관련부서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 및 바이오,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3개 대학에 설립하는 인공지능대학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년간 총 90억원을 지원받아 2019년 가을학기부터 5년간 대학원을 운영하게 됐으며 5년간의 운영실적을 평가 받아 최대 5년을 추가하여 총 10년간 19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원 국장은 “우리시에서는 권선구 탑동 555번지 일원 335,620㎡의 부지에 ‘2030 도시기본계획’에 의거 복합용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이 결정됨에 따라 인공지능과 BIO, 로봇산업의 연구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기업지원과가 함께 방안마련 중에 있으며, 공격적인 국·내외 유망연구기관 투자유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탑동지구 RND단지, 수원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인공지능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은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게 되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역량 있는 최고급 수준의 인재가 수원에서 만들어지고 수원에 머물게 되면, 수원의 미래먹거리를 이끌어가는 귀중한 인적자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신성장·융합 혁신산업단지 조성

수원시는 수원일반산업단지 3단지에 위치한 벤처밸리Ⅱ 지식산업센터 6층 전체 9,243.63㎡를 2018년 2월 167억원에 매입하여 수원시기업지원센터로 명명하고, 오는 18일 개관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 국장은 “수원시기업지원센터는 시에서 직접 운영하고 전문기술이 필요한 부분만 외부기관에 위탁했다. 입주기업시설 24실에는 드론·로봇분야 기업과 발전이 가능한 창업기업 등 18개사가 현재 입주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근처에 신산업융합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분양되지 않은 지원용지를 복합용지로 변경하여 AI 및 로봇, 바이오 등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의 추진하여 신산업 유치 및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수원일반산업단지 1·2·3단지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마지막 승인 절차를 거쳐 ‘비옥한 삼각주를 뜻하는 델타플렉스(DELTAPLEX)’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서수원을 자동차 매매 특화단지로 조성

2015년 12월 30일 경기도와 수원시, 농어촌공사, 도이치모터스,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이 모여 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와 수원시가 투지유치 사업으로 추진된 서수원 자동차 매매단지는 권선구 고색동 14-35번지 39,444.10㎡에 지하 6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중에 있으며, 255개 매매상사와 10,794대의 자동차 전시장이 2020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고 있다.

원 국장은 “서수원 자동차매매단지 조성공사가 모두 완료하고 매매상사들이 입주하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7천명 이상의 고용 파급효과와 도세인 취득세 103억원, 시세인 재산세 등 매년 15억 원의 세수 효과, 난 개발된 평동과 파장동 중고차 단지의 정비와 도시미관 향상 및 근무환경 개선,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의 숙원 등을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브리핑을 마치며 원 국장은 “수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AI 등 과학기술의 바탕아래 뿌리산업인 1·2·3차 산업이 어떻게 융·복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느냐에 달려있다”라며 “수원 근대산업의 발상지 서수원은 수원 미래먹거리 발원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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