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 증상을 일으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17명이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이 있다면서 이 학교 보건실에 알려왔다.

해당 학생들은 곧바로 보건소에서 1차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지난 13일 이 학교 급식실에서 점심으로 삼겹보쌈, 된장국 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은 760여 명, 교직원은 70여 명이다.

시 등 관계당국은 학교로부터 식중독 의심신고를 접수받은 뒤, 급식실 내 보존식 등 식품검체 58건 및 인체가검물 21건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학교 측과 협의해 19일까지 급식실은 폐쇄조치 했다.

시 관계자는 "급식이 문제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점심으로 섭취한 음식이 원인일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검사를 의뢰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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