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하수처리수를 활용해 연간 78만 톤, 6억 5천만 원 어치를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고매레스피아는 지난 2017년부터 50만 톤의 하수처리수를 프렉스 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보내고, 구갈레스피아는 15만 톤의 하수처리수를 수원CC에 조경용수로 보내고 있다.
또한, 영덕레스피아도 작년 말부터 하수처리수 13만 톤을 인근 IT센터에 화장실·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곳에 비해 28배가량 저렴한 요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시는 올해부터 재이용수 사용량에 요금을 매겨 연간 1억 5천4백만 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버리지 않고 생활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설비를 추가 설치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용인실내체육관에 중수도와 빗물을 이용한 물재 이용 시설을 올 연말까지 설치해 수돗물 대신 재이용수를 청소 및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한다.
시설이 완성되면 실내체육관에서 연간 9125톤, 수도요금 1200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여성회관, 수지아르피아, 용인축구센터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연 4만 톤의 물을 사용했을 때 8400만 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버려지는 물을 재사용하면 그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어 댐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 하반기부터 세현CC, 태광CC 등 골프장에도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조례를 개정해 중수도 설치대상을 연면적 6만㎡에서 3만㎡로 확대하는 등 물재사용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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