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남 인천취재본부장
'잠깐! 2018년 전국 하루 평균 94건, 11억원 피해'

인천경찰청이 제작해 SNS로 전파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도 올해부터 SNS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인천경찰청이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터 형식으로, 시민들이 알기 쉽게 자세하게 제작되어 있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거나 비밀수사 등을 언급하는 전화일 경우 112로 신고해 주세요'라고 안내 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SNS라는 홍보 방법을 선택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예방 활동을 펼침으로써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 된다.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8만2천여 건이 발생했다.

피해액만도 7천865억에 이른다.

같은 기간에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도 총 5천20건에 이른다.

피해액만 409억6천만원으로 드러났다.

연평균 1천255건이 발생했다는 통계다.

그러나 연도별 발생 건수를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6년에는 1천138건에 피해금액 76억9천만원인 것이 지난 2017년에는 1천529건 127억이 발생했다.

1년새 발생건수는 34%, 피해금액은 66%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발생건수가 2천325건으로 피해금액은 268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중 2천91건 2천981명이 검거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 2월, 70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피해금액만 무려 9억원이었다.

피해자 A씨는 '02-112'로 찍힌 전화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팀장이라는 상대방의 말을 믿고 3개 금융회사 지점 5곳을 방문해 정기예금과 보험을 모두 해지한 9억원을 송금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창구직원이 '어디에 돈을 쓸 것인지'를 물었지만 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사업자금을 친척에게 보내는 것'이라며 계좌 3개에 나누어 송금했다.

그리고 9원은 고스란히 보이스피싱범에게 넘어갔다.

인천경찰청의 '2017년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피해자 성별 유형'으로는 기관사칭의 경우 전체 213건 중 여성이 195건, 남성 18건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출사기는 남성이 727건, 여성이 587건으로 남성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기관사칭형의 경우 20대가 145건으로 68% 차지하는 의외의 결과 나왔다.

'보이스피싱'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젊은이도 사기 피해의 예외는 아니었다.

대출빙자형은 30·40·50대가 82%를 차지했다.

왕성한 경제활동 인구가 오히려 사기 피해의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보이스피싱' 취약성은 전 연령대가 포함됐다.

최근 경제적 압박과 취업의 어려움 속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도 관계 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방 방법도 다양하다.

최근 인천경찰청의 SNS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방법은 참신하다.

경찰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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