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시흥시, 공사현장 비산먼지 대책 마련 시급하다


경기 시흥시의 관내 공사현장의 비산먼지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9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장 미세먼지, 공사현장 미세먼지 등을 관리하고, 민·관이 함께 수시로 점검해 시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찾아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의 발표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관내 공사현장 곳곳에서 세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허술하게 관리하면서 배짱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륜 시설은 공사 현장의 비산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거나 흙 묻은 타이어를 깨끗하게 씻어 도로에 진흙이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 시설이다.

목감신도시에 Y건설이 건축하고 있는 목감고등학교(가칭) 공사현장은 출입 차량들의 세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도로에 진흙이 그대로 유출되고 있으며, 세륜기에 사용된 물이 흙 웅덩이로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D건설이 배곧신도시에 시공 중인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은 주변이 아파트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세륜 시설대신 살수차로 대체하고 있으며, 아예 도로에 물도 뿌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관계자들은 “살수차가 물을 받으러 가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거나, “세륜 물은 폐수가 아니어서 아무렇게 관리해도 문제가 없다”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며 시의 지도·단속을 우습게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적된 현장에 대해 지도 점검을 할 것이고, 세륜물은 폐수로 봐야 하는 만큼 강력한 단속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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