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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GM 아태지역본부 개소의 의미는 ...
   
▲ 박형남 인천총괄본부장


지난 3월 28일, 인천 부평구 한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개소 됐다.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는 GM 사업장들을 조율하고 관리하며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M 아태지역본부는 지난해 5월 한국정부와 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개소식에는 배리 앵글 GM 수석부사장, 줄리안 블리셋 GM 인터내셔널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박남춘 인천시장,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만 보아도 ‘GM 아태지역본부’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아태지역본부 개소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GM 철수설’ 때문이다. 지난해 2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됐었다. 곧 바로 지역경제는 벼랑 끝에 몰렸다.

폐쇄 1년만에 지역 인구는 2400명이 감소하고, 실업률도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1%에 달했다. 한국GM 공장의 폐쇄는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었다.

여기에다 GM의 부평·창원 공장도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추가 폐쇄 가능성이 제기 됐다. 그나마 정부가 두 달여 동안 GM과 추가 자금지원 협상 끝에 ‘전면 철수설’은 겨우 막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 했다.

이번 ‘GM 아태지역본부’ 설치로 ‘GM 철수설’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GM 아태지역본부’는 정부가 7조7000억원을 GM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설치 됐다. 관할 지역은 한국 인도네시 싱가포르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또한 이들 지역에 대한생산과 판매, 기술 개발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태지역본부’ 설치만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GM의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감도 여전히 존재 한다. GM의 아태지역 점유율이 워낙 낮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국도 점유율이 지난 2월 기준 5%에 머물고 있다. 베트남이 3%대로 상승추세지만, 이들 지역의 평균 시장 점유율은 2%미만에 불과하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은 공장이 철수되었고, 부평공장도 판매부진으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태국도 생산 중단 상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형 SUV와 중형 픽업트럭의 하반기 국내 출시는 판매 점유율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GM은 부평공장에 SUV 연장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와 함께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주도의 차세대 글로벌 SUV와 CUV 타입 제품 연구개발 등도 진행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한국GM 관계자의 "아태지역본부 한국 설립은 한국GM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는 것으로 한국에 더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힌 것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즉 제품기획, 판매, 홍보 등 GM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면서,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개소식에서 "앞으로 GM 아태지역본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GM이 한국정부와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GM 의지 또한 중요하다. GM의 경영정상화는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상생발전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박형남 기자  phn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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