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심각한 교통·환경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항만 진입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을 이달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전문용역업체를 통해 인천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길이 4.11㎞, 폭 20m(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예상 교통량 등을 검토한다.

용역 결과를 근거로 3천100억원으로 추산되는 지하차도 건설비를 항만물류시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가 분담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송도 11공구를 관통하는 인천신항 진입도로는 항만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해수부가 603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건설한 총연장 8.1㎞, 왕복 4차로 인천신항 진입도로 가운데 송도 도심 구간 4.11㎞를 지하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진행된 송도 11공구 교통영향평가에서는 오는 2025년 기준으로 신항에서만 발생하는 교통량이 5t 이상 화물차 1만 5천대와 승용차, 버스 등을 합쳐 1일 총 3만 1천여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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