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독일 글로벌 기업 헨켈의 전자재료 수출 전진기지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지난 22일 독일 헨켈이 100% 출자한 자회사 (유)헨켈코리아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준공할 헨켈 송도사업장은 첨단산업클러스트 내 송도동 218-6 일원(1만 9천500㎡)에 들어선다.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은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등을 활용한 친환경 시설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450억원으로 이는 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법인을 직접 설립·투자는 방식의 '그린필드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송도사업장에선 반도체 어셈블리용 전자재료 등을 생산한다.

헨켈은 반도체산업이 밀집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한국 내 생산시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사업장 건립을 결정했다.

송도사업장을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수출 전진기지로 만든다 것이 헨켈의 구상이다.

지난 1876년 독일에서 설립된 헨켈은 당초 세제산업에서 산업용 첨단재료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12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종업원 수는 5만3천여 명에 달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IFEZ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항공물류를 통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아시아 거점지역으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헨켈사의 이번 투자는 이미 IFEZ에 입주해 있는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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