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인종합일보 안금식 기자] 이항진 여주시장, 일본 구마모토시에서 여주시의 청사진을 그리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관내 쓰레기 소각장 문제 등 지역 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다.

일본 구마모토와 오사카 지역의 주요시설을 5박 6일 일정으로 둘러보는 이 시장 일행은 SRF 쓰레기 발전소, 지역 태양광 발전소, 학교시설 복합화, 차세대 농업 등 여주시 현안에 대한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우선 이 시장은 20일 규슈에 위치한 에코포트 공장을 방문해 폐기물 고형화연료 제조과정을 둘러봤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이 공장은 폐 플라스틱류, 종이조각 및 나무 조립, 섬유 조각을 재활용하거나 고형연료로 만들어 발전소로 공급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형연료는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적어 친환경적이다.

공장관계자는 “리싸이클, 폐기물과 관련해 일본은 20년 전부터 7개 법을 준수하게 돼 있으며, 협회에 가입된 조합, 단체만이 운영 가능하며, 법 기준에 따른 균질한 고형연료만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항진 시장은 “폐기물을 사람에 대한 유해성을 기준으로 종류별로 분류해 인상 깊었으며, 기술과 법이 아닌 서로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우리의 고민 해결에 대한 단서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시장 일행은 폐교를 노인복지시설로 재탄생 시킨 ‘미사토마치 복지센터’를 방문했다.

미사토마치의 현재 인구는 약 1만 명으로, 이중 65세 인구가 45%에 달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관계 당국은 폐교를 노인복지시설로 리모델링해 노인 케어서비스 및 건강진단을 포함한 주민 문화교실, 아이 돌봄 등 지역 공동체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복지센터의 운영 수익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며 운영은 법인에서 맡고, 지방정부가 주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주는 형태”라며, “주민들의 접근성을 위해 대중교통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나 업종 간 이해관계 등이 얽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항진 시장은 “한국 역시 저출산으로 인해 폐교가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사토마치 복지센터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구체적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이 시장 일행은 구마모토 시의 자립·분산형 에너지 구축의 대표사업인 '세이부 환경공장'을 방문해 내부 시스템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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