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버스정류장 노선도가 보이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시 버스정류장 노선도, 가독성 떨어져 시민불편 증가


수원시내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투명 노선안내도가 도시미관상으로는 합격점이나 실제 버스의 노선 안내라는 본연의 기능에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현재 수원시내 총 1,074개의 버스정류장 대부분은 철제 골격 사이를 투명 유리가 채우고 있다.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들의 노선도는 그 벽면 유리에 투명필름으로 붙어있는 상황이라 노선도 글씨가 너무 작고 해가 진 저녁 시간대에는 더욱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투명 배경으로 인해 정류장 뒤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그대로 비쳐 노선도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는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고 만약 확인이 어렵다고 해도 스마트폰 어플 등 다른 경로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노안으로 인해 가까이에서는 더 식별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현재 이러한 수원시내버스 정류장 노선도가 많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기존의 경기G버스 도입 초기에는 지금과 같이 유리로 된 정류장에도 흰색 배경에 노선도가 그려져 있어 확인이 쉬웠으나 도시미관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인해 투명 노선도 변경 이후 시 대중교통과로 불편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언론 등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정류장 주변 상인들은 노선도의 배경이 흰색일 경우 불안감이 조성되거나 범죄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상가가 가려져 심지어 철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류장 주변에 상가가 없는 경우 글씨 크기를 키우고 노선도의 바탕을 유색으로 변경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며, 상인들과 절충안을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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