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해양오염사고에 따라 전국 예인선·유조부선 1천200여 척에 대한 일제점검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중질유로 인한 해양 오염사고는 총 276건이며, 이 중 예인선과 유조부선의 사고건수가 32%(88건)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의 예인선·유조부선 1278척 중 선령이 30년 넘은 선박이 52%(667척)에 달하고, 선원 역시 총 8천33명 중 60세 이상이 54%(4천354명)를 차지하는 등 선체 노후와 선원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과 지난 3월 전남 목포 해상에서 각각 발생한 예인선 침몰 사고로 3천500여 명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펼친 바 있다.

이에 해경은 1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예인선, 유조부선 등 1천200여 척을 대상으로 해양오염예방 일제점검에 나선다.

중점 점검대상은 ▲예인선 연료탱크 넘침관 등 경보장치·잠수펌프 설치 여부 ▲해양오염방지검사증서 미교부 및 미검사 운항선박 ▲유조부선 안전관리 상태 및 오염물질 처리실태 점검 ▲기름작업 안전수칙·오염손해보장계약 확인 등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관리자와 운항자들 스스로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며 "선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적법하게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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