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천 서구에서 발생한 '적수(赤水) 사태'로 대체 급식을 하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 증상을 일으켜 당국이 역학조사에서 나섰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께 '적수(赤水) 사태' 피해 학교 중 서구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과 담임 교사 등 3명이 잇따라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일으켜 학교 보건실을 찾았다.

이후 잇따라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학생 및 교사 수가 늘어 총 1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인천시교육청 등 관계당국은 사고 발생 후 인체검체, 보존식, 환경검체 등 총 22건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까지 이 학교 대체급식을 중단하도록 하고, 해당 기간까지 단축수업을 병행토록 조치했다.

조사 결과 해당 학교는 인천 '적수(赤水) 사태' 피해 학교 중 한 곳으로 지역 내 모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날 점심으로 구운계란, 딸기우유, 치즈케익, 주스, 초코파이, 롤케익 등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나, 식품에 의한 식중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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