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정기 파주시부시장,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임종길 수원환경운동센터 공동대표
[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수원·파주, 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 보전 위해 ‘맞손’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의 개체 수 보전을 위해 수원·파주시와 두 지역 환경단체가 손을 잡았다.

수원시와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와 파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이름 붙여졌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12년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현재 경기 파주·충북 주덕·충남 논산 등 일부 지역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협약을 체결한 4개 단체는 앞으로 수원청개구리 관련 조사, 생태연구·워크숍·세미나·시민 체험행사 개최 등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수원환경운동센터와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수원청개구리의 성장 과정과 서식환경을 점검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수원시가 파주시에 공동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두 도시는 올 4월과 6월 파주시와 수원시에서 2차례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열었다.

파주시는 월롱역 인근과 송촌동 등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인 논·습지가 많고, 환경단체의 보전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과 김정기 파주부시장, 임종길 수원환경운동센터 대표,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오늘 협약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의 출발점으로,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수원청개구리 보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정기 파주시 부시장은 "공릉천 하구, 탄현면 등 7개 지역의 농경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라며 "서식지 복원 등 여건이 조성되는 시점까지 개체 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올해 초 '수원청개구리 보전·증진 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2021년까지 ▲ 수원청개구리 서식 기반 강화 ▲ 서식지 보전 ▲ 시민 인식 증진 ▲ 민·관 대외 협력 등 4대 과제·9개 세부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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