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대구평 큰 잔치’ 성황리 개최


2001년 용담댐 준공으로 실향민이 된 대구평 마을 주민들이 출향인들의 애환을 달래고 향수를 나누기 위해  ‘제27회 대구평 큰잔치’가 지난 6일 상전면 용평리 용평호수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27번째 모임을 갖는 상전면 용평리 ‘대구평마을 큰 잔치’는 용담댐 수몰 이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출향인들이 모두 모여 고향에 대한 향수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행사로 용담댐 수몰지역의 명품 행사로 꼽히고 있다.

이날 잔치에는 배성수 전 전북경찰청장(서울거주), 원봉진 전 진안군 기획실장 등 서울과 제주 등에서 온 70여 명의 출향인사들이 모여 향수를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젊은 출향인들이 대거 참여해 1·2세대간의 교류폭을 넓히면서 고향을 잃은 아픔을 서로 보듬어주고 애환을 달래는 체계적인 마을잔치로 승화시켰다.

이날 배성수 전 전북경찰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록 고향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옛날 이웃들과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전 가족들이 계속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평 향우회 김인창 회장은 “부모님 세대가 많이 참석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선후배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애환을 달래는 명품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평 향우회는 이날 원문희 총무의 사임에 따라 후임에 원종갑씨를 선임했다.

2001년 용담댐건설로 진안군의 6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어 2864세대에 1만 2616명의 이주민이 발생했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