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경기도, ‘PLS’ 연착륙…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률 1.0%


- 도 보건硏, 올 상반기 농산물 4518건 검사…부적합 45건 적발

- 지난해(0.9%)와 비슷…홍보·교육 등 생산자 인식 개선 영향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 첫해인 올해 상반기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검사 건수 대비 1.0%의 부적합률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PLS’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부적합률(0.9%)과 거의 비슷한 수치로, PLS 도입에 따른 농산물 잔류농약기준 강화 등에 대한 홍보 및 교육 등이 전반적으로 잘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6월 수원·구리·안양·안산 등 4개 검사소에서 농산물 4518건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1.0%인 45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 진행된 잔류농약 검사에서 0.9%의 부적합률(4438건 중 40건 부적합)을 보였던 것에 비해선 0.1%P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 부적합 농산물은 참나물이 8건(17.8%)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추 6건(13.3%) △근대 △얼갈이배추 각각 4건(8.9%) △시금치 △열무 각각 3건(6.7%) △미나리 △쑥갓 △알타리잎 각각 2건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잔류농약은 총 18종을 성분별로 보면 △프로사이미돈(17건,36.9%) △플루퀸코나졸(5건,10.9%) △메타벤즈티아주론(4건,8.7%) △클로로탈로닐(3건,6.5%) △클로로피리포스(3건,6.5%) 등 살균제가 대부분이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PLS 도입으로 규제대상 이외 농약 사용이 원천 금지되고, 품목별 잔류농약 허용기준도 강화됨에 따라 부적합률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부적합률이 크게 증가하는 등의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교육 및 홍보가 전반적으로 잘 이뤄짐에 따라 잔류농약 관리에 대한 생산자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윤미혜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PLS시행으로 농산물 부적합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 등 습하고 무더운 하절기에 살충제 등 농약사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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