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엄교섭 도의원, “독성물질 함유된 학교교구 사용에 교육청이 대책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엄교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2)은 16일 오전 10시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독성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학교교구의 무절제한 사용에 교육청이 단호한 의지를 갖고 특단의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엄교섭 의원은 “기준치를 10배나 초과한 납 성분이 담긴 ‘배구공’, 40배를 초과한 ‘농구공’ 등 현재 대부분의 학교 체육창고에는 형형색색의 교구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고, 이것들은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한 독성물질이 함유된 제품들이며 여전히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학교교구는 단소, 리코더, 멜로디언 등 악기류와 심지어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네임펜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며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제2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의원은 “독성물질이 함유된 학교교구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사를 실시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은 각급 학교가 구매를 자제할 수 있도록 교구에 관한 정보를 담은 ‘교구 구매 가이드라인’을 제작·보급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엄 의원은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실제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실증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적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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