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술대회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국가정연합 제공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강원대에서 ‘DMZ와 평화, 세계평화유산’ 주제로 학술대회 열려


-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학자, 언론인, 평화운동가, 환경전문가 등 150여명 참여

- 육동한 강원연구원 원장, 신율 명지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함광복 한국DMZ연구소 소장 등 관련 전문가가 발제 및 토론



25일 오후 2시 강원대학교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DMZ와 평화, 세계평화유산”의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본 대회는 (사)세계평화교수협의회, (사)강원산림포럼, 강원대학교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2019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강원연구원, 강원대학교,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KBS춘천방송총국, 세계일보, (사)세계녹화연합이 후원하고 용평리조트가 협찬하는 등 강원권 관련 단체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강원대 우종춘 교수(강원산림포럼 이사장)는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는 순간부터 통일은 민족 모두의 한결같은 소망”이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싹튼 통일에 대한 희망을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술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학술대회를 주관한 황보군 위원장(2019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조직위원회)은 환영사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100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남북통일은 선결과제라며 “전쟁과 분쟁의 상징인 DMZ를 세계평화공원화하여 평화와 생태환경의 보고로 만든다면 남북통일의 실질적인 기대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강원대학교가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 원산농업대학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은데 이어, DMZ HELP 센터, 통일강원연구원 등을 설립해 다양한 학술연구와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원대학교에서 ‘2019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고, “이제 DMZ가 사람과 생명이 어우러진 평화와 번영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며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나가자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대신해 축사에 나선 김성호 행정부지사는 “70여 년간 첨예한 대결과 군사적 위협이 상존했고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지역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화해무드와 함께 남북평화시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강원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남북교류사업을 설명하고 오늘 학술대회가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 원장은 “DMZ, 평화와 생태의 새 지평: 강원도 DMZ 이니셔티브”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강원도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중심에 있다면서 DMZ가 한반도의 미래자산임을 강조했으며, 한반도평화체제를 위해 ▲DMZ·접경지역 관리 체제 전면 개선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통일 대비 내적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 참석자들이 남북통일을 위한 지식인 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신한국가정연합 제공


이날 토론은 명지대 신율 교수와 경남대 김근식 교수의 사회로 ‘DMZ와 평화분과’, ‘DMZ와 통일분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강원대 김창환 교수, 춘천MBC 전영재 보도국장, 통일연구원 이우태 연구원, 경인교대 오기성 교수 등이 논문을 발표했으며, 함광복 한국DMZ연구소 소장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강원과 경기권의 학자, 언론인, 평화운동가, 환경전문가 등 150여명 참여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극적 회동’시 사상 최초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쪽 땅을 밟은 이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시민의 큰 관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DMZ가 평화교육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자연생태의 보고로서 인류가 보존해야할 세계적인 유산이 되기에 충분하다는데 공감했으며, ‘UN 제5사무국 유치’와 ‘세계평화공원화’ 방안은 평화통일의 굳건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학술대회를 주관한 ‘2019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늘의 열띤 토론의 분위기를 오는 9월 2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로 이어간다며, 6.25참전 16개국의 대사, 종교계 정치계의 대표, 그리고 접경지역의 시민 5만여 명이 모여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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