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첫 네이버데이터센터‘각’ 전경 /네이버 제공
[경인종합일보 배명효 기자] 안성시, 네이버 제2데이터백업센터 신축부지 유치추진 총력


- 총 사업비 5400여억원 300여명 일자리창출기대

- 안성시와 비영리단체 안성시파랑새성원단 2곳 부지선정 제안서 제출


네이버가 전국에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제2데이터백업센터 신축 부지선정 공고에 안성시는 시와 비영리단체 안성시파랑새성원단 2곳의 부지제안 의향서 및 제안서 접수를 확정했다.

한국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주식회사는 전 세계 2억여명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라인,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만화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ICT기업이다.

당초 네이버는 제2데이터백업센터 신축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부지를 매입하고 추진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 등으로 주민생활에 불편이 있다고 반대의사를 밝혀 부득이 입지를 포기하고 전국적으로 부지선정에 나섰다. 입지조건 등을 이유로 용인에 부지선정을 했기에 수도권 유치를 유력지로 내다보고 안성시와 비영리단체인 안성시파랑새 성원단이 각각 안성시 북부지역에 위치한 A목장부지와 B업체의 부지를 유력지로 선정하여 네이버에 제안서를 추진 중이다.

현재 전국136개의 지자체와 개인사업자가 총 5400여억원을 투자하는 제2데이터백업센터 유치를 위해 유치의향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성시가 유력지로 선정한 관내 2곳의 부지는 각각 전기 및 상수도 등 타 지역보다 접근성도 편리하고 주택 가격도 저렴하며 기후도 온난해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안성관내에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백업센터’가 유치된다면 청년실업률 감소와 미분양주택 물량소진, 지역특산품을 주·부식으로 납품하는 등의 낙수효과로 안성지역 경제회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네이버 역시 함께 발전할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성시와 비영리단체 안성시파랑새성원단(회장 유환식, 간사 김진국)은 협의 후 각자 다른 부지를 선정해 네이버에 제안서를 이달 14일까지 각자 제출토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 2곳의 부지에 각자 유력한 조건과 최대한 네이버의 요청에 부합되는 조건을 맞추어 각자 제출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제출된 제안서에 대해 1차와 2차 검토 후 실사 등을 거쳐 연내 최종 우선협상 부지선정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의견으로 “막대한 부지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안에 모아 운영하고 통합·관리하는 시설만을 조성한다면 안성지역 경제와 도시발전에 큰 도움이 안된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네이버 김필수 대외협력실장은 지난해 11월 <춘천사람들 지> 나철성 연구소장의 칼럼 이슈·논평에서 네이버데이터센터 ‘각’유치 필요성에 대한 네이버 측의 입장을 밝혔다.

김필수 대외협력실장은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IT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내에 모아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이다. 미래 4차산업의 신기술 연구를 위한 빅데이터를 가공하는 심장 역할과 유·무형 자원이 집약된 미래기술의 융·복합공간”이라고 말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지역업체들에 대한 공사발주와 물품구매 외에도 연간 1만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교육 및 연수 등으로 산업단지를 이용하여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네이버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우석제 안성시장은 본보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안성시와 안성시파랑새성원단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시가 제출한 부지가 탈락하더라도 안성시 관내 업체가 유치하여 안성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면 지역경제와 청년실업률 감소, 주민소득 향상을 위해 시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