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성남문화재단,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맞아 '독립운동가 웹툰' 연재


성남문화재단은 12일 오전, 시청 3층 율동관에서 독립운동가 웹툰 연재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독립운동가 웹툰 연재 프로젝트는 성남시가 추진한 대표적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독립운동가 33인의 삶과 정신을 웹툰으로 재조명하고 항일의 역사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실무단 등 재단 관계자를 비롯, 웹툰 작가들이 참석해 소감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 중 김수박(독립운동가 이봉창), 김재성(독립운동가 이명하), 박건웅(독립운동가 김산), 천명기(독립운동가 이육사) 작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이들은 ‘웹툰’이라는 문화콘텐츠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고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웹툰이라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탄생시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시기적으로도 이런 작업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이봉창 선생(1901~1932)을 그리게 된 김수박 작가는 지금까지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을 그려온 중견작가다.

김수박 작가는 “이봉창 의사는 빼앗긴 나라에서 차별받으며 자랐지만, 민족의식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시급했던 그의 삶은 ‘n포 세대’라 표현하는 이 시대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이라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 이명하 선생(1878~1921)을 다룬 김재성 작가는 “이번 웹툰을 준비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뿐 아니라 역사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의병 운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명하 선생을 판교를 배경으로 현대물로 소환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웅 작가는 소설 ‘아리랑’으로 잘 알려진 사회주의 운동가 김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이 많으며, 이번 웹툰에서는 반세기 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리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 작업이 마치 또 하나의 독립운동과 같아 책임감과 벅참을 함께 느낀다”고 전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이육사(1904~1944) 선생을 그리게 된 천명기 작가는 “교과서에서 문학 작품으로만 만났던 이육사 선생은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의열단 소속의 무장투쟁가로 활동한 분”이라고 강조한다.

천 작가는 “이번 웹툰을 통해 이육사 선생의 새로운 모습을 조명하고자 하며,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생생한 문화콘텐츠로 역사를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숙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더 좋은 작품 창작을 위해 애쓴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웹툰이 연재되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아끼지 않은 성남시 관계자들과 여러 언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웹툰은 내년 1월까지 연재되며, 성남시청 로비에서 오는 16일까지 웹툰 프로젝트의 성과를 소개하고 주요 웹툰과 캐릭터를 선보이는 ‘위대한 시민의 역사’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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