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목화예식장 철거 현장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목화예식장은 세계문화유산 홍유릉의 앞을 가리고 있던 건물로, 시는 철거한 현장에 오는 2021년까지 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해 역사체험관 및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고유제’로 시작된 이날 기념행사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고종 황제에게 잔을 올리고 역사공원의 성공적인 조성과 남양주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고유제’는 국가와 사회 및 가정에 큰일이 있을 때 관련 신령에게 그 사유를 고해 지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행사다.
이어 정오에는 일본 천황 항복 선언 방송과 이회영 선생의 종선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대한독립만세 삼창이 힘차게 이어졌다.
조 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홍유릉은 우리 근대사의 잊을 수 없는 치욕과 한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처의 현장이기에 앞으로 일대를 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10여 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건물을 철거하고 역사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시장은 “역사체험관 안에는 광복군의 초석이 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석영, 이회영, 이시영 선생 등 6형제의 애국심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기억하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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