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천항 사일로(곡물창고)에 그린 세계 최대 야외벽화가 세계 3대 권위의 디자인상 본상을 연이어 받았다.

인천광역시는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린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1700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5~7%만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인천항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세계 3대 권위의 디자인상 중 2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둘레 525m, 높이 48m(아파트 20층 높이) 규모의 사일로 벽화는 한 소년이 밀과 물을 가지고 곡물창고에 들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계절과 함께 표현했다.

사용된 페인트만 86만5400ℓ, 제작기간은 100일이 걸렸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야외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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