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연수교육

[경인종합일보 이헌주 기자] 용인시청은 용인교육지원청의 연수원인가?

- 에이스홀 등에서 2400여명 연수교육…부실교육 논란

- 교통대책·안전 ‘뒷전’…연수내용은 안전사고 예방


용인교육지원청이 학원(독서실) 설립운영자 및 강사 연수와 하반기 학교장, 교감 통합협의회 연수 등 약 2400여명이 참석하는 연수를 실시하면서 주차장 확보, 교통대책 무계획 등과 같은 운영미숙이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시청 3층 수용인원 500 여명의 에이스홀을 대관해 용인지역 학원및교습소 설립운영자 2069개원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시청 장소(수용인원 90 여명)에서는 189개교 386명의 학교장, 교감 통합협의회 연수를 동시에 실시해 부실 연수교육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평상시에도 용인시청 민원인들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외면한 채 연수계획을 수립했고, 이 때문에 용인시청을 비롯해 행정타운 일대 도로가 오전부터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빚어졌다. 연수를 받기 위해 용인시청을 방문했지만 주차를 하지 못한 연수 참가자들이 용인교육지원청에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번 연수내용에는 아동복지법과 도로교통법 등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안전교육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교육을 받기 위해 도로 중앙선에 주차한 어린이 통학버스가 쉽게 발견되는 등 시민들의 눈총을 받았다.

 

연수가 진행되는 동안 용인 행정타운 일대의 교통혼잡 상황


특히 행정타운 주변 용인우체국 택배차량은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과 길게 늘어선 차량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등 인근 용인경찰서와 용인세무서 진입도로도 혼잡을 피하지 못했다.

용인시 기흥구 김경수씨는 “시청에 민원서류를 떼러 왔다가 40분째 주변을 돌다 포기하고 돌아섰다”면서 “교육준비를 못하면서 연수는 잘 됐겠는가”라며 씁쓸해 했다.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승합차량으로 시청을 방문한 한 운전자는 “주차할 곳이 없어 연수장에 입장을 못하고 주차공간을 찾고 있다”며 “연수시간에 쫓겨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하고 입장한 사람들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관련 용인교육지원청의 관계자는 “주차문제로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주말에 대관해 연수를 했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평일을 희망해 일정을 바꾸다 보니 주차난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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