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수사과, 경장 김정수.]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중고나라는 네티즌들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건들을 판매하기 위해 카페 게시판에 판매글을 올리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중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중고거래사이트이다.

중고나라는 가입회원수만 약1,768만명, 연간거래액만 약2조5000억원(2018년)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중고거래 마켓이지만 개인간의 중고물품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고나라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기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중고나라사기에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가지고 있지 않은 물건을 마치 있는 것처럼 게시판에 판매 글을 올려놓고 이를 구매하겠다는 회원에게 거짓된 합성사진을 보내준 뒤 대포통장 등으로 입금을 받으면 연락이 두절되는 방법과, 물건을 보냈다고 거짓말을 하고 택배회사의 송장번호를 허위로 작성하여 보내는 방법, 택배상자 안에 각종 쓰레기 및 벽돌을 넣어 보내는 방법 등 다양한 사기수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해당 게시판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이를 본 회원이 거래를 제안하면 네이버 사이트 내 안전거래를 유도한 뒤 링크주소를 보낸다 하고 피싱 사이트의 주소를 보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과도 연계한 사기수법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중고거래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거래’이다. 거리가 가깝거나 가능하면 직거래를 통해 직접 물건을 확인 해 보고 거래하는 것이 안전 하겠으나 직거래가 어렵다면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경찰청에서 운영하는‘사이버안전국’홈페이지나‘경찰청 사이버캅’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상대방의 계좌정보, 전화번호 등을 검색하여 최근 사기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중고거래사기 피해를 당했을 경우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확인 할 수 있는 이체내역서와 거래관련 대화내용 및 판매 글 등을 캡처하여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방문하여 신고접수가 가능하다.

중고거래만큼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없다. 하지만 최근 중고거래는 사기피해를 당할 수 있는 위험에 쉽게 노출이 되어있다. 중고물품을 구매하기 전 단한번의 의심만으로도 사기피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에 한 번 더 의심하여 피해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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