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배명효 기자] 안성시 최대 ‘바우덕이 축제’ ASF 확산에 취소 결정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네번째 확진판정을 받으며 확산일로에 있는가운데 안성시가 연중 최대 행사인 바우덕이 축제를 취소하기로 24일 결정했다.

이날 오후 바우덕이 축제위원단은 안성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ASF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양돈농가와 지역 사정을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바우덕이 축제는 다음달 2∼6일 5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그동안 안성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개최해 왔다.

2019년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된 바우덕이 축제는 한 해 최대 9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안성에선 명실상부한 최대 규모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파주와 연천, 김포 등에서 연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관내 167개 농가에서 35만 두의 돼지를 키우는 안성시는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해왔다.

안성시 관계자는 "축제위원단은 긴급회의에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바우덕이 축제는 취소하기로 했다"며 "이미 집행된 예산은 어쩔 수 없으나 미집행 예산은 정산한 뒤 불용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성시는 27∼29일 열릴 예정이던 제12회 안성맞춤 포도축제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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