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주필 기자] 차량 뺑소니 사망 많은곳 경기ㆍ충남ㆍ경북順


최근 3년간 차량 뺑소니 사고로 숨진 피해자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모두 2만3천8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3만4천806명이고 그중 408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고 면적이 넓은 경기도 지역이 6천9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천312건, 대구 2천241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경기도 74명, 충남 44명, 경북 38명 등 순이었다.

서울과 대구는 각각 24명과 23명에 그쳤다.
시간대를 살펴보면 전체 사고 중 13.4%에 해당하는 3천212건이 오후 10∼12시에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8∼10시 2천843건, 오후 6∼8시 2천731건 순으로 주로 오후 시간대에 뺑소니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오전 4∼6시가 4.86명으로 전체 시간대 평균인 1.71명의 2.8배를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오전 2∼4시 사고의 치사율은 3.54명, 자정∼오전 2시는 2.28명을 기록해 심야 시간대 발생한 뺑소니가 중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7월 11일 오전 2시 25분께 전북 익산시의 한 도로에서는 길을 건너던 A(48)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차가 크게 파손될 정도의 중대 사고였으나 혈중알코올농도 0.16%의 만취 상태였던 운전자 B(40) 씨는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1시간여 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달 28일 오전 3시 25분께도 광주 북구의 한 대학 앞 도로에서 20대 대학생 A 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만취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다.

소병훈 의원은 "뺑소니는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최소 5년 이상,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CCTV 설치 등 시설과 장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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