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에대한 경기도민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경기도민 54% “결혼 해야 한다” 85% “저출산문제 심각”


경기도민 중 54%는 결혼의 필요성을 85%는 저출산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녀, 저출산’ 관련 도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도민들은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4%가 ‘그렇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에는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20~40대는 ‘결혼을 해야 하느냐’에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이 4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59%) 보다 14%p 줄어든 수치다.

최근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출산·양육 부담(32%) △과도한 주거비용(29%) 등을, 여성은 △개인의 삶·여가 중시(26%) △과도한 주거비용(21%) 등을 꼽았다.

비혼문제에 대한 남녀 간 시각차가 있으나 주거비용에 대해선 남녀 모두 부담을 느꼈다.

응답자 중 85%는 우리사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4%)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2%)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보육 강화(27%)를 꼽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돌봄시스템 확대와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육아기 단축·유연근무 등 근로형태의 다양화(18%) △다자녀 주거복지 확대(11%) 순으로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20~30대 여성층은 △육아기 단축·유연근무 등 근로형태의 다양화(27%) △육아휴직 장려(15%)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15%) 순으로 응답,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광 도 정책기획관은 “경기도는 올해 인구정책 방향을 ‘모든 세대의 삶의 질 제고’로 설정하고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일생활 균형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등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행복한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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