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헌주 기자]
SK원삼통합대책위, 최태원 회장과 이석희 대표에 면담요청서 발송

용인SK반도체 원삼주민통합대책위(위원장 박지영, 이하 원대위) 용인시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조성과 관련, 과잉수용면적 및 부당성을 피력하기 위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와의 만남을 요구하는 면담요청서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은 135만평의 부지가 용인시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서 주민들의 재산권이 묶여있는 상태다.

원대위는 과잉 수용면적 및 부당한 목적성이 있는 사업계획 등에 SK본사 집회를 비롯한 수많은 민원과 탄원으로 지자체와 시행사에 호소했고 또한 언론을 통해 어필했으나 눈과 귀를 막은 시행사는 지난 11월22일 현안사항 점검을 위한 현장회의를 주최하는 등 행정절차에만 혈안이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원대위는 또 이러한 행보 속에서도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등을 돌리고 시행사 입장만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지영 원대위원장은 “집 주인은 팔 생각도 없는데 중개업자와 투기꾼이 이미 계약이 성사된 양 군림하고 있는 것이 현재 원삼의 모습이다” 라며 “주민들과 사업을 진행하는 실무관계자들의 소통은 그저 가식적인 명분만 세울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더 이상 피 수용 주민을 농락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기에 실질적인 사업의 주도와 결정을 할 수 있는 대표자와의 만남이 절실해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와의 만남을 요구하는 면담요청서를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번 면담의 목적은 상호 간에 진정한 이해와 소통이며 이러한 과정에 피 수용 주민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박탈감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의 동종 업계에서 서민들이 평가하는 좋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갖고있는 SK가 이러한 예외적인 만남 또한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건강한 대기업이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가는 SK는 일반서민과의 격차 없는 만남을 받아들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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